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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건 싫건 평생 빚을 끼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젊을 땐 모기지론(장기주택 대출)으로집을 사서 평생 동안 갚고, 은퇴 후엔 역모기지론(집을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연금식으로 받는 대출)으로 생활하는 것이 평균적 중산층의 일생인 것이다. 요즘들어 장기대출 상품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30년에 걸쳐 갚는 ‘주택 담보 대출’이며, 20년 만기 ‘학자금 대출’, 5년 만기 ‘자동차 할부’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지난 2월 초 주택금융공사가 30년짜리 고정금리 주택 담보 대출을 처음 내놓았는데 한 달 만에 93억원어치가 팔렸다. 최근의 ‘평생 대출’ 양상은 수년 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과거엔 주로 서민들이 생계를 위해 단기로 돈을 빌린 뒤 못 갚고 연장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부채가 장기화되는 ‘비자발형’이었다. 반면 요즘은 중산층 직장인들이 미래에 누릴 ‘삶의 질’을 장기 할부로 미리 당겨다 누리려 하는 것이다.
그들이 당신을 법으로 뭉개려 하기에 당신 역시 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렇다고 많은 법은 알 필요 없고 최소한 여신금융업법, 대부법, 그리고 채권, 채무에 관계되는 민형사, 신용법률 정도는 스스로가 채득하고 있어야 한다. 모르면 기관도 이용해라. 법률구조공단.. 신용회복지원위원회 등등..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사업이건간에 법에 능하다. 계속 바뀌는 법의 변화에도 상당히 민감하고 그들이 무식하면 따로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은 어떻게 하면 법망을 피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 알고있다. 당신도 그들과 똑같이 법을 가까이 해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내게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를,내게 우군과 적군은 누구인지도 알아야 한다. 나를 내가 정확히 파악 못하면 나를 통한 해답도 없기에 그렇다.우선 휴대폰을 보면 친한 지인은 물론이거니와 이름 석자 왜 휴대폰에 찍혀있는지 모르는 사람까지 빽빽하게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우선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을 정리하고 만약을 대비해서 그들에게 빠르게 연락할 수 있도록 번호를 매겨둔다
자신이 진 빚의 액수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작은 단위까지 정확하게 안 다음 빚 갚는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우도록 한다. 빨리 갚겠다는 마음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반도 갚기도 전에 지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 빚 갚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도 생각해야한다. 정부의 도움을 얻어 장기간에 조금씩 나눠 갚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정의를 다시 세워라. 당당하라는 거다. 소극적이면 소극적일수록 심리적 압박은 극에 달한다. 정신적 고통을 이기는 방법은 스스로 죄의식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서 당당히 맞서 싸우는 것 뿐이다. 절대로 전화기를 꺼놓으면 안 된다. 전화기를 꺼놓는 행위는 추심직원을 당신 코앞으로 부르는 것이다. 저승사자에게 미끼를 던져주지 말아라. 꺼놓던 전화기를 다시 켜고 전화 올 때를 기다리지 말고 당신 스스로 먼저 전화해서 할 말을 하도록 해라.
채무자는 죄인이 아니다. 단지 채무 변제의 의무수행 중인 사람일 뿐이다. 신용 불량자라는 용어도 잘못된 거다. 불량이라는 말이 마치 인간 불량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고 또 그렇게 악용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그냥 과중채무자라고 불러야 한다. 대부분의 과중채무자들이 무슨 죄인처럼 몰아가서 채무빚을 빨리 받아내려는 대부업자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지 말도록. 오늘 이 시간부터 당당히 자기를 지켜라. 당신이 있어야 빚도 갚을 수 있게 될 테니까.
당신이 쓴 돈도 아닌데 가족이라는 멍에 때문에 산더미 같은 빚을 갚게 된다면 많이 억울할것이다. 빚을 지면 보증을 선 사람에게 대신 빚을 물어내라고 독촉을 하고, 빚 진 가족이 있으면 자녀에게 빚이 대물림되어 끝까지 괴롭히는 것이 사채업자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관계다. 어떠한 일이 있던 중요한 것은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을 미워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가족마저 외면하고 죄인 취급을 하면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죄는 미워하되 가족은 미워해선 안 된다. 어떻게 보면 과중채무자들이 가장 중요시 한 것이 빚을 빨리 갚는 것보다 가족 해체를 사전에 막는 게 더 중요하다. 가족을 미끼로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당신까지 가족을 괴롭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왕 빚을 졌다면 상환전략을 세워야 한다. 흔히 빚 갚는데 모든 자금을 올인하거나 무조건 이자만 지급하며 상환을 뒤로 미루어놓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잘못된 생각이다. 장기 모기지론이나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을 택하고 있으므로 기간의 선택이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무리하게 기간을 줄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은퇴시기를 예상하여 은퇴예상시기보다 5~10년 이전에 상환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금리로만 따진다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빚을 갚고 또 빚을 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채 상환은 지속적으로 갚아나간다는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신용대출은 조기상환시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므로 매월 이자만 내면서 나머지 여윳돈은 따로 저축해 나가는 것이 좋다. 이 저축의 목적은 부채상환으로 명확히 못을 박아놓고, 필수생활자금과 비상예비자금에 할당할 금액을 제외하고 상환기간을 정하여 그 기간에 반드시 상환해야 한다.
빚에 대해 알았다면 이젠 내 빚을 분석해 보자. 분명 쓸데없이 새고 있는 돈이 있을 것이다. 집만 리노베이션하는 게 아니라 빚도 리노베이션할 수 있다. 신용대출을 담보대출로 갈아탔을 때 벌어들이는 이득을 계산해 보자. 당장 은행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용불량, 이쯤 되면 모든 걸 포기하고 어디론가 멀리 달아나고 싶은 심정일 게다. 연체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 신용불량만은 막았어야 했는데, 그게 힘들다면 개인워크아웃제도, 개인파산제도, 개인회생제도 등을 활용한다.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은 있기 마련이다.
빚 관리의 핵심은 캐시 플로 관리다. “지금 내 지갑에 얼마가 있고, 언제 얼마가 나가며, 또 언제 얼마가 채워질 것이다.”는 것이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 현금 흐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빚 관리 역시 어렵다. 돈이 있어도 수시로 연체하는 사람은 캐시 플로 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내 주머니를 확실히 들여다보자.
전체 신용카드를 합친 신용대출한도 중 실제 대출받은 금액의 퍼센티지에 따라 신용점수가 1점씩 깎인다. 대출잔액은 전체한도의 30%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대출금이나 신용카드사용액 납부 시한을 넘기는 것은 신용점수에 치명적이다. 최초 상환일로부터 30일이 지나도록 빚을 갚지 않는다면 최고 60점까지 신용점수가 깎이고 그만큼 이자율도 올라간다.
신용카드가 하나밖에 없거나 기존 대출기록이 없을 경우에도 신용점수는 낮아진다. 신용관리 능력을 검증할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더 발급받거나 소액이라도 은행 대출을 받아 규칙적으로 갚았다는 기록을 남기는 게 좋다.
현재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신용카드를 함부로 없애서는 안된다. 대출잔액이 동일하더라도 카드수를 줄이면 전체 대출한도가 줄고, 따라서 전체한도 대비 대출잔액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신용기록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연체기록이 당신에게 잘못 부과됐거나, 배우자가 몰래 끌어쓴 빚이 당신의 신용점수를 깎을 수도 있다. 따라서 최소 1년에 1번은 신용평가회사들이 무료로 발급하는 신용기록을 받아보고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글 : 석유진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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