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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무렵 P2P대출경매 사이트가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서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운영된 지 어느덧 8개월 가량이 지났다. 이러한 서비스 모델들이 현재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해보았다.

국내에 처음 이들 사이트가 생겨났을 때, 새로운 대안금융으로서 마이크로 크레딧이 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과 또 하나의 편법대출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오히려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8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 국내 대표적인 P2P대출경매사이트인 '머니옥션'에서는 단순한 대출과 투자만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개인들간에 대출을 신청하고 투자를 함으로써 대출자와 투자자간, 또는 대출자끼리, 투자자끼리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있다.

대표적 사이트인 머니옥션(www.moneyauction.co.kr)에서는 다음과 같은 회원들의 사연들이 올라오고 있다.

대출 승인이 나든 안나든 전 다시 한번 살맛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향기가 그리웠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디 sonsi(댜츌회원)

아버지를 많이 염려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만나뵙지도 못하고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마음써주셔서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친근함도 드네요 머니옥션이라는 곳이 단순히 대출경매만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분들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그랬거든요.

아이디: Boan(대출회원)

어제 늦에 입금했네요

오일 연체됐네요..

사는게 힘들지만..............

소신껏 열심히 잘해나갈려구요..

격려주신 분들 감사해요...

아이디: areya(대출회원)

RE: 힘들겠지만 어려운 상황 잘 극복하세요. 아이디: J92e투자회원)

RE: 힘내세요 성공할 날이 올꺼예요. 꼭∼아이디: kimada(투자회원)

대출 여부를 떠나 투자에 참여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출자들은 삶의 활력소를 얻기도 하고, 부득이한 집안사정으로 연체가 되었을 때 미안한 마음과 사정을 글로 남기고, 투자자는 독촉이 아닌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사람 대 사람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금융분야가 접목되면서 감성체온 36.5도가 느껴지는 따뜻한 서비스, 즉 커뮤니티 금융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대출을 받고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펀드 등에 투자하고서 이런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을까? P2P대출경매 사이트는 대출이라는 차가운 거래를 온정이 있는 따뜻한 문화로 바꾸고 있다. 갈수록 인간미가 약해져가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가장 껄끄럽고 차가울 수 있는 대출거래를 인터넷을 통한 개인들간의 금융거래 뿐만이 아닌 인간미를 느끼게 만들고 있는 P2P대출경매 사이트를 이제는 '커뮤니티 금융'이라는 말로 불러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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