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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워렌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이 텍사스 전력회사 TXU의 부실 채권 21억 달러를 매수했다.


이는 신용경색으로 인해 부실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자 가치 투자자들이 다시 부실채권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TXU는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KKR(Kohlberg Kravis Roberts;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과 TPG가 지난 2월 채무를 포함한 4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회사다.


버핏은 이번 투자는 부실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라기보다는 전력회사에 대한 투자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CNBC가 이를 보도하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력회사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력회사인 미드어메리칸 에너지 홀딩스(MidAmerican Energy Holdings)를 소유하고 있다. 버핏은 2000년대 초반에 TXU 주식을 매수했다가 나중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


지난주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주도의 TXU 인수 지원 은행들이 총 450억 달러 거래에서 37억 5천만 달러의 채권을 판매하자 버핏이 그 중 21억 달러의 채권을 구입했다. TXU 인수는 미국 최대의 차입 매수(LBO)다.


은행들은 TXU 채권 37억 5천만 달러 중 20억 달러는 10.25%의 금리로  1달러당 95센트에 판매했고, 나머지 17억 5천만 달러는 현물지급증권(PIK)으로 10.5%의 금리로 1달러당 93.25센트에 판매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버핏은 두 종류의 채권을 모두 매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부실 채권 판매에서와 같은 할인율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수년 동안 사모펀드 회사들이 급성장하며 적극적인 인수 합병이 이루어진데 대해 못마땅해 했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저가에 인수하거나 투자할만한 회사를 찾기 어렵다는 불만이었다.


버핏은 470억 달러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인수 대상을 찾아다녔다.


출처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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