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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 복판의 공사 현장에서 노란색 대형 포클레인이 낡은 병원 건물 옆의 자갈을 평평하게 고르고 있다. 그 옆에는 수많은 인부들이 헬멧을 쓰고, 고무 부츠를 신고 흙을 퍼낸다.’...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사현장이 어디인가를 안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캄보디아 프놈펜 다운타운의 모니봉(Monivong)가와 시하누크(Sihanouk)가가 만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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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여년 대부분을 크메루즈 대학살의 잔재물을 극복하는데 소모한 캄보디아가 지금 꿈틀거리고 있다. 캄보디아 한 가운데에서 부동산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모니봉과 시하누크가 만나는 교차로에 쌓인 흙은 캄보디아 최초의 마천루, 즉 42층짜리 주거용 빌딩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이 건설은 한국의 자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도 52층짜리 또 다른 고층빌딩, 이번에도 역시 한국의 도움을 받은 빌딩 공사에 인부들은 여념이 없다.


10년 전만해도 프놈펜에는 교통 신호등조차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돈을 찾아 혈안이 되어 프놈펜을 샅샅이 살피고 있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이 세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주 최근까지 전기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꼭 쓰레기통처럼 보였던 버려진 도시 프놈펜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도시 전체적으로 판자촌과 낡은 빌라촌이 부동산 개발을 위해 매각 되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아파트, 사무실 빌딩, 쇼핑몰, 신축 빌라 등을 위해 반듯반듯 칼질되고 있다.


캄보디아의 다른 도시도 프놈펜과 마찬가지로 개발 열풍을 맞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호텔을 짓기 위해서 오랜 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 사원 가까이에 있는 시엠 리프(Siem Reep)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BusinessWeek.com, 08년 4월 21일자).


출처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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