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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강북 아파트 시장의 소강상태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강북지역은 상승한 호가에 부담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지난 달에 비해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강남지역은 재건축 규제 완화 미정으로 매수세가 사라지며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지난 달에 비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서대문, 은평, 중구 등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지는 이주 수요가 증가하며 매물 품귀현상을 보였다. 반면 송파구는 올 여름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인근 단지들의 매물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서울에서 유일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5월 한달 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아파트 월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47%, △신도시 -0.04%, △경기 0.30%, △인천 0.67%로 나타나 전 달의 △서울 0.73%, △신도시 0.03%, △경기 0.35%, △인천 0.95% 보다 다소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북 지역에서 뉴타운·경전철 등의 호재가 있던 구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 4구는 모두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별로는 도봉구(2.36%), 강북구(2.19%), 노원구(1.86%), 중랑구(1.79%), 금천구(1.40%), 구로구(1.38%), 마포구(1.22%) 서대문(1.15%)등이 올랐다.

강북 아파트는 지난 달에 비해 오름세가 한층 수그러졌다.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부담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고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강남·북 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강남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는 매수자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강남지역은 정부가 재건축과 종부세 규제 완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자 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송파구(-0.64%) 가락시영은 재건축 수익성이 떨어지자 급매물이 속출하는 등 호가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잠실지역에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올 한해만 2만7000여 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으로 2주택 양도세 회피 매물도 증가했다.

경기는 북부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동두천시는 3.32%를 기록, 시세 조사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의정부는 3.89%로 5월 경기지역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지난 달 2위 기록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과천시는 -1.13%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동두천시는 생연동 일대 노후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남양주, 의정부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아파트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투자수요 유입이 활발했다.

의정부(3.89%)와 양주시(2.18%)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매수세는 다소 주춤하다. 그 밖에 남양주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매매가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고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로 인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왕시(-0.26)와 안양시(-0.09%)는 매수세가 사라지고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과천시는 재건축 규제 완화 불발로 인해 실망한 매물이 적체되고 8월 입주를 앞둔 래미안3단지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아파트의 2주택 양도세 회피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0.04%)는 분당(-0.26%)과 평촌(-0.13%)의 하락세에 힘입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로 고가인 까닭에 가격 부담을 느낀 매수세 감소와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기준으로 부여되는 종부세 회피 매물 증가가 원인이다. 산본(018%)과 중동(0.09%) 등은 최근 소형 아파트 인기 상승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증가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곳곳에 호재가 있는 인천(0.67%)은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오른 동구(1.25%)는 5월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인근 단지들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매도자들이 급하게 매물을 회수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은 편이다. 계양구(1.21%)도 효성동 일대 재개발 추진 기대감에 호가가 상승했다. 미군부대 이전,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호재가 많은 부평구(0.92%)도 서울에서 투자수요가 급증하고 매물 품귀로 호가가 높아졌다.

[전세시장]

5월 한달 간 서울·수도권지역 아파트 월간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30%, △신도시 0.08%, △경기 0.29%, △인천 0.12%를 기록하며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4월 달에 △서울 0.40%, △신도시 0.19%, △경기 0.29%, △인천 0.32% 보다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0.30%)은 송파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달 서울에서 가장 큰 전세가 상승률을 보인 중구(1.67%)는 재개발 이주수요로 전세난이 심화되었다. 특히 신당동의 경우 저렴한 아파트가 많고 기존 동대문 상권에 따른 전세수요도 많았다.

서대문구(0.92%)는 가재울 뉴타운와 연희동 재개발 이주수요가 늘어나며 전반적인 오름세다. 기존 아파트의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매매로 전향하는 수요자도 발생했다.

성동구(0.16%)는 금호동, 옥수동 등 대규모 재개발 여파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기존 단지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금천구(0.45%)는 시흥동 일대가 시흥 뉴타운 개발 기대감에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름세다

강서구(0.60%)는 중소형 위주로 매물이 품귀현상을 나타내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동작구(0.48%)는 흑석 뉴타운 이주수요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0.30%)는 논현동 일대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송파구(-0.28%)는 올 여름 잠실 일대에 대규모 입주 예정으로 인근 단지들의 매물이 출시되면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경기는 △동두천(2.82%), △남양주시(1.75%), △여주군(0.82%), △고양시(0.78%), △오산시(0.69%) 순으로 올랐다. 반면 △수원시(-0.25%)는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동두천시는 저평가 인식으로 서울 강북지역에서 매매·전세 문의가 늘면서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시는 서울 강북권 및 의정부시에서의 전세수요 유입이 눈에 띈다. 매물이 없어 매물이 출시되는 즉시 거래되는 분위기.

여주군은 2011년 개통을 앞둔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관련해 교통망 확충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매매·전세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고양시는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탄현동의 중소형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수원시는 5월 중순 매탄동에 신매탄위브하늘채 아파트가 총 3391 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가 하락했다.

신도시(0.08%)는 △평촌(0.16%)과 △중동(0.22%)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물량 부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 등 나머지 신도시는 매수세와 매물 모두 부족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시(0.12%)는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보합세를 나타냈다. △계양구(0.31%)는 효성동 재개발 호재로 전세가가 상승했고, 부평구(0.29%)는 미군부대이전 호재로 기대심리가 상승하며 매매·전세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스피드뱅크 최웅진 연구원 (www.speedbank.co.kr)
 
 
 뉴스 출처 : 스피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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