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꼭 맞는 적립식 펀드를 골랐다면, 이제는 여유자금에 맞춰 적립액 규모도 정했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적립식펀드에 언제 어떻게 가입하고, 환매(언제 팔아야 하는지)는 어떻게 하는지 등 매매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월 적립일은 가급적 가입자가 적은 날을 선택하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적립식펀드에 가입할 때, 적립일을 본인의 월급일과 가까운 날로 선택합니다. 그럼, 매월 적립일 선택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입니다. 특히 적립일은 월급 지급일이 몰리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수익률이 낮습니다. 이유는 국내 증시의 주식 유통물량이 한정돼 있어, 어떤 특정일에 각 펀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사들이려고 한다면 수급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펀드의 입장에서 보면 매입가격이 불리해지는 상황에 봉착하므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가 월급일로 택하고 있는 25일부터 말일까지는 적립일 선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가가 낮을 땐 추가납입을 적극 활용하자
흔히 적립식펀드는 투자자가 지정한 날에 일정액을 납입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투자자는 언제든지 추가 납입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적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여 평균 매입단가 하락 효과를 누림으로써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한다면,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시점에 높은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 가입 후에도 지속적 관찰하자
펀드 가입 후에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내 펀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이상 징후가 포착된다면 일단 판매사나 운용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해봐야 하고 투자원칙에 어긋난 것으로 판단된다면 펀드 교체까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가입한 펀드가 6개월이상 성과가 저조하거나 같은 유형의 적립식 펀드와 비교하여 성과가 유독 저조하다면 펀드 교체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펀드 환매는 어떻게 하는가?
본인의 자금사정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펀드에 투자했던 자금을 찾으려면 환매를 요청해야 합니다. 환매는 처음 수익증권을 구입했던 해당 판매사를 찾아가 환매 요청을 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환매를 위해 직접 판매사까지 찾아가지 않고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나 인터넷, 폰뱅킹 등으로 간편하게 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현금화하는 데 필요한 기간을 확인하고 환매를 신청하자
펀드 투자에 있어서 환매 신청일과 실제 돈을 지급하는 날은 다릅니다. 따라서 돈이 필요한 날짜를 미리 잘 계산해서 환매 신청을 해야 합니다. 날짜를 잘못 계산할 경우 돈을 쓰려고 하는 날에 막상 쓸 수 없게 되거나 하루 차이로 중도환매수수료를 부과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환매 신청일과 실제 돈을 지급하는 날이 다른 이유는 주식이나 채권 등은 팔아서 현금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중도환매수수료는 펀드 가입시 부과되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부과되는 기간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잘 체크해 두어야 합니다.
통상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는 환매 신청 후 사흘이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으며, 채권형 펀드는 환매 신청 후 이틀이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해외 투자펀드의 경우 약관상에 일자가 나와 있으며, 보통 5영업일 이상으로 국내 펀드보다 더 깁니다. 따라서 해외 펀드는 날짜 계산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펀드 환매는 주식의 매도와 같이 매우 중요한 의사 결정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펀드 환매시 세금은?
펀드 환매시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세금 계산 방법입니다. 펀드에 대한 세금부과는 단순히 이익금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산출되는 과표기준가에 따라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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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펀드의 수익은 크게 매매차익과 배당소득, 그리고 편입된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소득 등 3가지 측면에서 발생합니다. 이 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다만,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일반과세 15.4%가 부과됩니다. 세금우대로 가입한 펀드의 경우는 9.5%로 과세됩니다.
적립기간이 끝나면 무조건 환매해야 한다?
적립식펀드에 있어서 적정 가입시기에 비해 투자금 회수 시기는 상대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투자금 회수 시점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그간 쌓여 있던 투자수익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적립식펀드에 대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은행 적금의 만기처럼 바로 적립기간이 끝나면 무조건 환매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립식펀드에 있어 적립기간은 자산운용회사가 펀드 운용상의 편의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임의로 설정해 둔 것에 불과할 뿐, 적립기간 이전에 환매신청을 할 경우 모종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립기간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꼭 돈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적립기간 이후에도 운용이 되므로 좋은 시점, 주가가 좋은 시점을 찾아서 환매를 하시면 됩니다.
<출처 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