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통장 몇 개를 만들어서 저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자신의 저축 포트폴리오에 맞게 통장 관리를 해야 한다. 통장 관리도 재테크다. 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현실적으로 하나의 통장, 하나의 카드만 쓰기 어렵다면 통장을 유형에 따라 분류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통장 종류 : 소득통장, 생활비통장, 특정한 지출 목적 없는 적립통장, 목적 있는 적립통장, 투자통장
2 단기-중기-장기 구분없이 상품을 선택한다
그냥 되는 대로 저축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목표가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쓰고 남은 돈을 맹목적으로 저축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언제, 어떤 목적으로, 어느 정도의 돈을 쓰기 위해 현재 얼마를 저축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생활설계를 해야 한다.
단기-중기-장기 생활설계는 제한된 규모의 수입을 소비와 저축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계획해서 실천하는 것이다.
3 단리형 상품에 치중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에는 은행의 적금, 부금과 같이 단리 상품이 있는가 하면 예금과 같은 복리형 상품도 있다. 가능하면 복리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그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예금은 복리가 적용되고 적금은 단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복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금 기간을 너무 장기간으로 하지 말고 1~2년 정도 지나 어느 정도 목돈이 되면 예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4 작은 이자 차이는 신경쓰지 않는다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사소한 이자율 차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 그 사소한 이자율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부자는 이런 작은 것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키워나가는 사람이다. 이자에는 복리와 단리가 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일정한 시기에 약정한 이율을 적용해 계산하는 금리계산법. 일반적으로 적금의 이자 적용 방식이다. 복리는 일정 기간의 기말마다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서 그 합계액을 다음 기간의 원금으로 계산하는 방법.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예금의 이자 적용 방식으로 단리와 복리는 적용 방식이 달라 계산 공식 또한 다르다.
5 저축성 보험으로 큰돈을 모으려 한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과 저축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수익률로 측정되는 저축의 기능도, 보장 금액과 항목으로 측정되는 보험의 기능도 실망스러운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보험을 많이 들어서 부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저축성 보험은 대개 장기 상품으로 만기가 되더라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기대만큼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재난에 대비한 것이라면 저축성 보험이 아니라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게 낫다.
6 세대주가 아니거나 되어본 적이 없다
세대주는 주민등록법상 주민등록표를 작성하는 단위. 동일한 가족이라 하더라도 다른 세대에 소속되어 있을 수 있으며 동일 세대에 등재되어 있는 사람이 일정한 기간 동안 거주를 옮길 때에 별도로 단독 세대가 되어 세대주가 될 수 있다. 세대주가 되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비과세, 소득공제 혜택과 청약저축의 소득공제 혜택, 청약 시 무주택 세대주에 대한 우선 청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세대주가 아니라면 세대주가 되어 혜택을 누려보자.
7 폰뱅킹,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을 이용하지 않는다
저금리와 고수수료 시대, 은행들은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고객들을 구분하고 대접한다.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한 가지는 전자금융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화기기, 인터넷 뱅킹, 폰뱅킹 등 전자금융을 활용함으로써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직접 은행에 가지 않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은행 거래 실적에도 반영돼 주거래 고객 선정 시 유리하다.
8 대출과 저축을 병행한다
대출 상환과 저축 중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대출을 먼저 갚는 게 유리하다. 많은 사람이 적금을 부어 만기를 채워 대출을 갚는 방법을 선호한다. 그러나 적금을 가입한지 얼마 안 됐거나 만기가 많이 남았다면 무조건 적금을 해지해 대출을 갚는 게 유리하다. 단,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적금이라면 대출 만기까지 내야 할 이자와 적금 만기를 기다리는 동안 늘어나는 이자를 비교해 결정한다. 결론적으로 대출과 적금을 병행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대출금리가 훨씬 높기 때문에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유리하다.
자료제공_우먼센스
취재 | 우혜영 기자
사진 | 최재식
도움말 | 양종광(<저축 기술>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