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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선업계에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iPhone) 출시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의 무선망 개방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08년 역시 연방통신위원회(FCC;Federal Communication Commission)의 1월 무선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지난해만큼이나 많은 사건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대 주요 트렌드를 전망해 본다.


1. 무선망은 무선통신 사업자가 주도

구글(Google)과 거대 정유회사 세브론(Chevron)이 1월에 실시될 700-MHZ 주파수 경매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파수 경매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승자는 기존의 거대 이동통신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AT&T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가장 공격적으로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찰스 골빈(Charles Golvin)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그러나 누가 이기든 연방통신위원회가 700-MHz 주파수를 모든 무선기기에 개방해야 한다고 규정해 무선업계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2. 앤드로이드(Android)폰 출시

대만의 HTC는 구글의 앤드로이드 플랫폼에 기초한 휴대전화를 올 중반쯤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제조업체들 역시 앤드로이드 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로이드는 휴대전화를 인터넷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무선 운영체제이다.)


3. 카메라 폰의 진화는 계속될 것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5백만 화소의 카메라 폰 노키아(Nokia)의 N-95는 멀티미디어 폰의 미래를 구현한 제품이다.


“2007년에 비로소 카메라 폰이 휴대전화의 주류로 등장했다. 2008년에는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고 시장조사기관 엠메트릭스(M:Metrics)의 마크 도노반(Mark Donovan)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현재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전화는 미국 전체 휴대전화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 폰의 사용범위도 증가하고 있다. 무선망을 통해 사진을 바로 업로드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고 사진을 찍어 보내 쿠폰을 받거나, 바코드를 찍어 제품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4. 모바일 광고 확대

분명 모바일 광고시장의 규모를 좀 과장해 예측한 실수가 드러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 분야가 발전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07년에는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대기업들이 모바일 광고업체들을 인수했다. 이런 인수합병의 결실은 2008년 후반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입비 기반 휴대전화모델에서 광고 기반으로 바뀌기 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인터넷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무선 업계는 서서히 광고시장에 문을 개방하고 있다.


5. 와이맥스(WiMax) 서비스 개시

올해는 스프린트(Sprint)가 시카고, 볼티모어, 워싱턴 D.C에서 광대역 무선 서비스 좀(Xohm)을 개시할 예정이다. 스프린트는 2008년 말까지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 좀(Xohm)의 가입자가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의 인터넷 태블릿(Internet tablet)이 스프린트의 좀(Xohm)과 호환되는 첫 모바일 기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와이맥스가 가능하면서 저렴하기까지 한 휴대전화가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6. 무선업계의 화두는 개방

이 문제에선 구글의 공로가 크다. 구글은 700-MHz 주파수를 개방해야 한다고 연방통신위원회에 로비를 해왔다. 이제 “개방”은 무선업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


처음에는 모바일 사업자들이 이에 대한 싸움을 전개하려 했으나 구글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구글과 한편이 되기로 했다. 이전에는 반대하던 AT&T가 2008년에는 개방에 더욱 열린 자세로 나오는지 지켜볼 일이다.


7. 노키아, 주요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로 진화

실리콘 밸리에 있는 노키아 연구소를 이끌 CTO(chief technology officer;최고 기술 책임자)를 새로 영입한 노키아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를 자사의 주요 사업체로 만들 계획이다.


오비(Ovi) 웹 포털을 곧 출시할 예정인 핀란드의 노키아는 2008년 하드웨어 업체를 넘어 소프트웨어 업체로 진화할 것이다.


노키아의 인수합병 공세는 올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이미 사진 공유 서비스 트왕고(Twango)와 디지털 지도 제작업체 내브텍(Navteq)을 인수했다.


8. GPS 폰 일반화

휴대전화에 GPS 기능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머지않아 곧 가지게 될 것이다. 연방통신위원회의 “강화된 911(Enhanced 911)” 규정에 따라 미국 통신 사업자들은 휴대전화에 GPS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 따라서 2008년에는 위치기반 서비스가 늘 것으로 보인다.(인맥관리와 광고 등)


9. 터치스크린 휴대폰 강세

2007년에 나온 터치스크린 폰이 아이폰만 있는 게 아니다. HTC의 터치(Touch), 버라이즌의 보이저(Voyager)와 비너스(Venus)는 연말시즌에 맞춰 출시됐다.


그러나 2008년에는 더 많은 터치스크린 휴대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BI 리서치(ABI Research)는 올해 터치스크린 휴대폰 매출이 1억 대, 2012년이면 5억 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0. 실리콘 밸리 무선 업계 중심지로

실리콘 밸리는 아이폰을 만든 애플, 앤드로이드를 만든 구글, 그리고 노키아의 연구소와 수많은 모바일 신생업체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무선업계가 휴대전화 제조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더 중점을 두면서 실리콘 밸리는 업계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출처 CNN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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