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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전에 돈 뺄 수 있는 계단식 예금을 아시나요?

 

수중에 자금은 있지만 1년 미만의 단기간에 자금 수요가 예상되는 경우 마땅히 굴릴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목돈의 경우 일반적으로 CMA나 보통예금에 넣어 놓는게 대부분이다. 이 같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은 없을까?

 

이런 분들은 '1년 만기 예금이지만 3개월, 6개월, 9개월째 등에 예금을 찾아도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징검다리 형태의 계단식 예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인 정기예금은 만기보다 일찍 중도에 예금을 찾으면 1% 안팎의 낮은 중도해지 금리만을 지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하면 중도해지 금리가 0.1%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징거다리 예금은 도중에 예금을 찾더라도 어느 정도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 '369정기예금'은 만기가 1년이지만 3개월째 해지 시에도 연 3.6%, 6개월째 해지 시 3.7%, 9개월째에는 3.8% 금리를 재공한다. 3,6,9개월째 되는 날은 1% 미만의 낮은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받지 않고도 예금을 찾을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다고 해서 징검다리 예금이라고 불린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조금씩 오른다는 뜻에서 계단식 예금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만약 369예금 가입자가 3개월 10일 만에 해지하면 금리는 어떻게 적용될까? 3개월까지는 연 3.6%, 나머지 10일은 연 0.2%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징검다리 정기예금'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369예금과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369예금보다 낮지만 0.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중도해지 이율이 1%로 고정돼 369예금보다 높은 편이다.

 

씨티은행의 '복리 스텝업 정기예금'도 369예금과 매우 유사한 상품이다. 3개월은 평균 3.4%, 6개월 평균 3.5%, 9개월 평균 3.67%, 1년 만기 가입 때는 평균 4.28% 금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징검다리 형태의 계단식 상품은 징검다리 날짜가 이닌 때에 예금을 찾으면 금리 손실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6개월 동안 가입하면 평균 3.5% 금리를 적용받는 스텝업 정기예금을 5개월 만에 해지하면 어떻게 될까? 3개월은 3.4% 금리를 적용받지만, 나머지 두 달은 1.0%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우리은행의 징검다리 정기예금도 5개월째에 찾으면 비슷한 방식으로 금리가 게산된다. 따라서 징검다리 예금은 징검다리가 되는 날에 찾는게 금리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UP정기예금'은 3개월 단위가 아니라 매달 금리가 올라간다는 게 특징이다. 처음 한 달은 연 2.9% 금리가 적용되지만 2개월을 예금하면 2.95%, 3개월을 예금하면 3.0% 등으로 금리가 매달 상승한다. UP정기예금은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만기해지 때를 제외하고도 두 차례 인출이 가능하지만, 잔액을 100만원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계단식 예금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자금의 성격과 사용기간에 따라 1년만기 정기예금이 유리할 수도 있고, CMA가 유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목돈을 1년 후에 사용할 것이 확실하다면 일반 정기예금에 1년만기로 가입하는 것이 더 높은 이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자금을 언제 사용할지 모를는 경우나 수시로 입출금해야 하는 경우에는 CMA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일면만 보고 선택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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