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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0억원 이상의 거액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는 월지급식 상품에서도 이런 강남 부자들의 깐깐함이 포착된다. 목돈을 맡기고 매달 일정액을 월급처럼 받는 금융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즉시연금상품과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월지급식 펀드가 그것이다.
이 중 강남 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상품은 바로 즉시연금상품이다. 강남에 거주하는 은퇴자들 사이에서도 매달 월급처럼 돈이 지급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무게중심은 즉시연금상품에 쏠려 있는 실정이다. 즉시연금상품은 월지급식펀드와 달리 원금이 100% 보장될 뿐 아니라 10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월지급식펀드는 이익이 나지 않을 경우 일정 자금을 매달 지급하기 위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즉시연금상품보다 크게 떨어진다. 특히 자금 상황이 여유가 있는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는 즉시연금을 통해 매달 지급되는 돈을 다시 재투자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당장 용돈이 궁하지 않은 부자들이 즉시연금에 가입한 후 매달 지급되는 돈을 적립식 펀드에 다시 재투자하는 것이다. 원금을 지키면서도 추가 수익을 노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 같은 투자 방식이 강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자녀들로부터 자금 수혈 압박에 시달리는 부모들에게도 효율적이다. 장기간 목돈이 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