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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체 에너지’와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이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벤처 자본가들이 태양열에서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친환경 전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유럽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투자 열기로 인해 미국이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유럽을 제치고 세계 강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유럽은 ‘환경’을 중요시한다. 유럽은 친환경 아이디어와 기술의 보고와 같은 곳이다.”고 빌 조이(Bill Joy) 선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 설립자가 말했다. 그는 현재 미 벤처 투자자들의 유럽 투자를 주관하고 있는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파트너다.


청정기술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클린테크 그룹(Cleantech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청정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37억 달러였고, 유럽은 미국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2년전 만 해도 유럽의 투자액은 미국의 2/3 수준에 달했었다.


청정기술은 대체 에너지에서 에너지 저장, 재활용, 폐기물 처리, 신청정에너지원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유럽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지원 정책으로 이 분야의 기초를 닦아놓은 상태다. 그리고 다양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투자의 흐름은 미국으로 옮겨갔다.”고 존 발바흐(John Balbach) 클린테크 파트너가 말했다.

미국의 청정기술 투자 열풍은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톤에 있는 벤처 자본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PC와 인터넷 사업에서처럼 신기술 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


청정기술은 “실리콘 밸리에서와 같은 혁신을 필요로 한다. 벤처 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한 최적의 투자처는 바로 과학 기술이다.”고 빌 조이(Bill Joy)씨가 말했다.


미국의 이런 투자 열기는 이미 다른 국가의 청정 기술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시드니 대학(Sydney University)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태양열 회사 오스라(Ausra)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의 투자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로 옮겨왔다.


그러나 기술 기업에 대한 벤처자본의 집중적인 투자가 계속되자 결국 거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태양열 에너지 분야의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다.


클린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대체에너지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10억 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태양광전지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한 결과였다.


“많은 기술들이 있지만 아무것도 입증된 것은 없다.”고 레이 로스록(Ray Rothrock) 벤록(Venrock; 벤처 캐피탈 기업) 파트너가 말했다.


출처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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