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모토롤라는 삼성전자에 밀려 휴대폰 판매량에 있어 세계 3위로 뒤쳐진 바 있다. 이제 모토롤라는 소니 에릭슨에게 3위 자리까지 내어줄 위기에 처해있다.
2008년 1월 23일 모토롤라는 자사의 휴대폰 판매량이 38% 감소하면서, 2007년 수익률이 2006년의 5억 2,300만 달러에서 1억 1,100만 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토롤라의 주가는 이날 오전 17%나 급락했다.
모토롤라의 그렉 브라운(Greg Brown) 회장은 모토롤라의 휴대폰 분야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9년 이후나 되어야 모토롤라가 강력한 제품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휴대폰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는 소니 에릭슨은 매우 두려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소니와 스웨덴의 에릭슨의 합작투자 업체인 소니-에릭슨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이다. 지난 주, 소니 에릭슨은 2007년의 연간 휴대폰 출하량이 18%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7년 4/4분기 소니 에릭슨의 수익은 전년의 6억 4,800만 달러에서 5억 4,100만 달러로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새로운 저가 휴대폰을 대거 출시한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약 모토롤라가 계속 어려움을 격고 소니 에릭슨이 성장한다면 이들의 시장 상황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모토로라가 2009년까지 완전히 새로운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3, 4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첨단 기술 전문 리서치 업체인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의하면, 소니 에릭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7년 3/4분기 8.8%였다고 한다. 동시에 모토롤라의 시장 점유율은 2006년 4/4분기의 22.6%에서 12.7%로 대폭 감소했다. 아직 미국시장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수준 높은 멀티미디어 기기를 제공하는 소니 에릭슨이 미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면 이는 모토롤라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 에릭슨의 히데키 고미야마(Hideki Komiyama) 회장은 세계 3대 휴대폰 업체가 되는 것이 자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세계 전자쇼(CES)에서 고미야마 회장은 2008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 에릭슨의 멀티미디어 휴대폰은 외국에서 이미 인기가 높다. 그러나 소니 에릭슨의 제품은 GSM 휴대폰이기 때문에 CDMA를 기반으로 한 US 시장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2008년 후반 출시하기로 계획된 소니 에릭슨의 휴대폰은 미국 네트워크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 될 예정이다. 소니 에릭슨 측은 올해 여름경 워크맨 뮤직 폰을 출시할 것이며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을 시작으로 사이버샷(Cybershot) 카메라 폰을 마케팅 할 계획이다.
모토롤라 또한 CES를 통해 비디오 기능이 강력한 모토(Moto) Z10과 Rokr E8 뮤직폰 등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에서 별달리 특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한다. 그 결과 2008년 말까지 모토롤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처 CNN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