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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신생 기술기업들 가운데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예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연매출 40억 유로(59억 달러)에 175개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세계최대 인쇄기 제조업체 하이델베르거 드럭마스치넨(Heidelberger Druckmaschinen)은 현재 스웨덴의 신생 기술기업 클릭테크(Qliktech)의 BI 소프트웨어(business intelligence software;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는 툴)를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먼저 동유럽과 미국에서 시험 사용해 본 결과 하이델베르거는 클릭테크의 BI 소프트웨어에 아주 만족했다. 현재 마이클 네스(Michael Ness) 최고 정보책임자가 회사 전체적으로 이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클릭테크의 가파른 성장세는 유럽 기술 분야가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신생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0년 전에는 업계 거물로 성장한 유럽 신생 기술기업들은 한 손으로 겨우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스웨덴에서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주목할 만 한 점은, 기업공개를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 되는 경우든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신생기업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Skype)는 2005년 이베이(eBay)에 26억 달러에 인수됐고, 네덜란드의 디지털 지도정보 제공업체 텔레 아틀라스(Tele Atlas)는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 톰톰(TomTom)에게 43억 달러 인수 제안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찾고자 했던 ‘빌리언 달러 베이비들’이 마침내 유럽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출처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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