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 및 알루미늄 시장인 런던 비철금속 거래소(LME)는 2월 25일 철강 선물거래를 개시, 알루미늄 시장 규모의 약 4배에 달하는 시장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거래소 데이터에 의하면, 131년의 역사를 지닌 런던 비철금속 거래소는 한해 거래량이 약 160백만 톤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한국, 터키, 아랍 에미리트 국가의 철강 반제품인 빌릿(Billet, 콘크리트 위의 발판이 되는 철판)에 주목하고 있다. 금속 및 플라스틱의 LME 거래액은 과거 3년간 기록을 갱신, 2007년에는 총 9.5조 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금속이다.
맥커리 그룹의 짐 레논(Jim Lennon) 애널리스트는 “철강선물의 등장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철강 반제품인 빌릿은 절대적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철강은 심각한 부족현상에 직면해 있다.”
호주의 대형 증권사인 맥커리에 의하면, 철강 가격은 지난 석 달간 30%이상 급증했으며 이는 주로 점결탄,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의 부족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금속 생산국가인 중국은 작년 16% 가량 생산량을 높인 바 있다.
LME 철강 선물거래시장의 성공은 유동성과 생산자, 거래자, 소비자의 지지에 달려있다고 레논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과거엔 가격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직접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철강생산량의 10%를 점하고 있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사는 LME의 결정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했다.
룩셈브르크에 위치한 아르세롤미탈 사의 대변인, 니콜라 데이비슨(Nicola Davidson)은 “철강가격에 투기를 불러일으키는 금융기관들이 철강산업에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어떤 이점을 줄 것이라 신임할 수 없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새로이 두 개의 빌릿 규격이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대상으로 발표되었으며 이들 빌릿은 전자거래 및 전화로 거래될 계획이다. 런던 비철금속거래소에서 철강선물 거래는 오는 4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LME상장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두 종류의 플라스틱에 관한 선물 및 옵션거래는 2005년 도입되었지만 지난해 각각 40%, 67%로 하향했다.
출처 Turkish Dail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