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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집이 전체 자산의 80%를 차지한다면 이제는 집에 대한 계획은 접고 자녀교육이나 노후를 준비해야 하고, 맞벌이를 하면서도 별생각 없이 소득의 70~80%를 소비하는 사람은 소비를 통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외식이나 통신비로 소득의 30% 가까이를 지출하면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 또한 당장 자세를 고쳐야 한다.

성공하는 재테크 원칙

첫째, 합리적 소비로 월 10만~50만원의 잉여자금을 추가로 만들어라.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하게 빠져나가는 돈과 '지름신'이 발동해 기분에 이끌려서 쓰는 돈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것이 습관적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소비는 재테크의 적이다. 10만원 쓸 때의 마음가짐은 1,000만원 쓸 때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가계부를 쓰고 소비원칙을 결정하는 것은 최고의 펀드를 선택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매월 10만원, 30만원의 여유자금도 남기지 못하면서 좋은 재테크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건 앞뒤가 뒤바뀐 행태다.

둘째, 간접투자-적립식 투자로 연습하라.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어렵게 여기는 이도 있다. 원래 투자는 잘못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무서운 흉기이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무기다. 그래서 자신 없는 이들에게는 펀드 같은 간접투자를 권한다. 그것도 목돈으로 통 크게 투자하는 것보다 매월 적금식으로 3~5년 이상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를 적극 권한다. 한 번의 사이클(3~5년)을 경험하면 투자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셋째, 집과 자녀교육 문제를 정리하라. 매달 잉여자금을 남기고 투자를 하려 해도 급하게 써야 할 돈이 생겨난다. 바로 집과 자녀교육비 때문이다. 대한민국 40대 중에 이 두 가지 문제 앞에서 태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마련하고, 그것도 모자라 부채까지 끌어와야 하는 경우엔 재테크도 남의 일이 되기 쉽다. 따라서 가족이 모여 현재 집, 자녀교육, 가족 전체의 안정 가운데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넷째, 재무설계 전문가와 논의하라. 혼자서 돈 관리를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에서 이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금융의 세계를 그런대로 뒤처지지 않고 제대로 이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직업적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요즈음은 나름대로 재무설계를 제대로 배운 사람이 많아서 도움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명심해야 할 것은 리스크 관리다. 예측 가능한 불행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는 일이 현명하다. 위험과 수익을 무시하고, 운에 맡기는 재테크는 한 가정의 꿈을 산산이 깨뜨리는 재테크의 전형이다. 돈의 액수와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춘 재테크는 외줄을 타는 재테크다.

(글 참조 :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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