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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는 1997년 외국 정유회사들로 이루어진 컨소시엄 업체들과 카샤간(Kashagan) 유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합의된 계약조건이 외국회사들에게 너무 유리하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카샤간 유전 개발 1단계 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이 얻게 되는 예상 수입은 생산 개시 후 10년 동안 연간 1억 2천만 달러로 전체 수익의 2%에 불과하다.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인해 카자흐스탄의 수입이 더 줄어들게 되자 정부는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리들은 목요일 카샤간 유전개발 사업 운영권을 가진 컨소시엄 업체들과 협상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에니(Eni)가 주도하는 이 컨소시엄에는 엑손모빌(ExxonMobil), 로열 더치 셀(Royal Dutch Shell, Total),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일본의 인펙스(Inpex) 등이 참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정한 협상 마감시한은 자정이다.


어떤 합의가 나오든 카자흐스탄 국영 정유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KazMunai-gas)의 지분은 현 8.33%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카자흐스탄은 사업 지연으로 인한 보상금을 정유회사에 부과할 수 있다. 또한 유전개발 비용증가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현금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에니는 2월 카샤간 유전의 생산 개시 시점은 2008년에서 2010년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단계 자본 비용도 당초 예상액 90억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올렸다.


유전 개발 1단계에서 일일 석유 생산량은 30만-35만 배럴이 될 것이다. 유가를 1배럴당 60달러로 계산하면 연간 60억 달러의 수익에 해당한다.


카자흐스탄은 생산 분배 계약(PSA; Production-sharing agreement)을 체결하고 생산개시 후 10년 동안 전체 수익의 2%만 받기로 합의했다.


정유 업계 감시단체인 플랫폼(Platform)은 카자흐스탄이 카샤간 유전개발 사업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손해액이 200억 달러에 달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러 단체에서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컨소시엄 업체들은 플랫폼의 이런 예측에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정유 업체들 간의 의견 불일치 때문에 재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엑손은 자사의 18.5%의 지분을 줄이려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다른 정유회사들은 카즈무나이-가스에 더 많은 지분을 주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출처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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