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술품 애호가들의 커뮤니티인 미술품투자카페(http://cafe.naver.com/investart)는 오프라인 미술품 시장을 통해 구입한 작품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한 회원은 게시판을 통해 “유명한 화가의 8호 유화를 가지고 있다. 매도를 할 생각인데 어디로 가야 정당하게 작품을 평가 받고 적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문의를 했다. 그러나 답변은 “지인에게 양도하는 편이 좋다”, “화랑가에서는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일 것이다” “사기는 쉬워도 팔기는 어렵다”는 식의 답변들뿐이었다.
또한 오프라인 시장의 미술품 유통 형태와 상황을 전혀 모른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순수 소장가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웬만하면 그냥 소장, 감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하는 회원도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말과 동일한 이야기다.

또 다른 회원은 ‘작품 감정은 어디에서 받으며 다 믿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정확한 방법도 그림 가격도 잘 모르는데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지, 경매 외에 그림을 팔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문의했지만, 역시 기대했던 답변은 얻을 수 없었다.

미술품투자카페 측에 따르면, 소장한 작품을 파는 방법에 대한 이러한 질문들에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 회원은 미술품투자카페 회원 7,500여 명 가운데 한 명도 없다. 그만큼 작품을 되팔 수 있는 길이 좁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하여 카페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 구입한 작품은 언제든지 되팔 수 있지만 오프라인 시장에서 구입한 작품은 다시 팔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며 미술품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포털아트의 월간 작품 판매량이 화랑협회에 등록된 모든 화랑의 월간 판매량보다 많은 것은, 1~2년 감상한 후 언제든지 되팔 수 있고 되팔 때 감정이 필요 없으며 대부분의 작품을 오프라인의 1/5 이하 수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화랑과 오프라인 경매사들은 지금부터라도 구입한 작품을 되팔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미술품 재판매가 어렵다면 미술품에 대한 투자 가치는 떨어질 것이며, 작품 판매는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술시장의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