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방법 중 안 쓰는 것만큼 제일인 게 없다. 절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용돈 기입장에 하루 쓰다 말던 기억이 생생한데 가계부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겠지만 1년 정도만 노력하면 그 뒤로는 안 쓰는 게 더 불안할 것이다. 처음 3개월이 중요하다. 처음 한 달은 무조건 적어라. 항목 구분할 필요 없이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만 부담 없이 메모하라. 적는 습관을 키워준다. 적는 게 습관이 되면 아껴 쓰는 습관을 기를 차례. 둘째 달에는 첫 달에 쓴 전체 금액의 90%에 해당되는 금액을 가계부 앞머리에 크게 적어놓는다. 이것이 그달 예산이 되는 것. 돈을 쓸 때마다 그 금액에서 쓴 돈을 뺀 잔액을 적어놓고 남은 돈을 매일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잔액을 고려해 소비하면 자연스레 자신의 소비 패턴을 돌아볼 수 있다. 셋째 달에는 목표를 세우고 소비 내용을 꼼꼼히 점검하는 시기. 소비 항목을 구분하고 지나치게 많이 쓴 부분을 줄여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둘째 달에 원래 쓰던 금액보다 10% 정도 적은 돈을 써봤기 때문에 그보다 적게 쓰는 목표를 세워 실천해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가계부 쓰기를 몸에 익힐 수 있다. 그래도 '쓰는' 일이 귀찮다면 '치는'건 어떤가. 요즘 온라인에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가계부가 많다. 무료 온라인 가계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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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MA 통장 없는 사람이 없다. CMA(Cash Management Account), 즉 자산관리통장은 상품인 동시에 통장이다. 이 통장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우량 어음 및 채권 등에 투자되는데, 예탁 기간을 미리 정할 필요 없이 출금 시 예탁 일수에 따라 금리가 적용된다. 단 하루만 맡겨도 연 3~4%의 이자가 붙는 것. 시중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에도 이자가 붙지만 연 결산일에 0.5% 정도 붙어서 이자라 하기에도 민망하다. 그러나 CMA 통장은 연 4% 수준의 금리를 매일 계산해주기 때문에 단기간 목돈이 통장에 들어와 있어도 어느 정도의 이자를 내 돈으로 만들 수 있다. 한 달마다 목돈이 들어오는 급여 통장을 CMA 통장으로 바꾸면 카드 값이다 뭐다 일주일 동안 다 빠져나가도 며칠 동안의 이자는 챙길 수 있다는 얘기. CMA 통장은 현금카드를 대신해 체크카드를 발행한다. 이때 당신이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다면 매달 바람직한 형태의 수입과 지출이 이루어질 듯. CMA 통장에 월급이 들어온다. 보험료, 휴대폰 요금 등 나가야 할 돈이 나간다. 통장에 남은 돈에는 날마다 이자가 붙고, 잔금에 맞춰 지출한다. 동양·미래·삼성 등 CMA 통장을 만들어주는 곳이 많은데 각각 특징이 있으니 비교해보고 잘 고를 것. CMA 하면 동양증권 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 동양종금 CMA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음에 투자하므로 금리에 변동이 있다. 연계 은행으로는 우리·국민·신한·농협·시티 중 선택이 가능하고 그중 우리은행과 농협은 영업시간 외 공휴일에 ATM기 이용 시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또 CMA 통장 중 유일하게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그러나 국민·신한·시티는 입금이 불가하고 ATM기 이용 시 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연계 은행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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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은 기본 중 기본. 만약 종신보험 없이 살고 있다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를 모는 것과도 같은 위험 속에 살고 있다는 걸 기억할 것.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진단한 후 자신만의 보험을 설계한다. 자신 모르게 예전에 엄마가 들어놓은 보험이라든가 한 달에 1만~2만원만 내면 된다는 꾐에 들어준 불필요한 보험 등이 있는지 알아볼 것. 종신보험을 들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한다.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률이 높아져서 보험료가 올라간다. 보험에서는 보험 연령이라는 것을 적용하는데 하루 차이로 보험료가 올라간다.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특약을 똑똑하게 선택할 것. 종신보험의 주 보험은 사망을 보장한다. 여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사고 보장과 암, 질병 등의 특약을 추가로 선택하면 상해보험·암보험 등을 따로 들 필요 없이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해 보장받을 수 있다. 이때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있을 때에는 중복되지 않게 특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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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통장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이 있다. 청약예금은 한꺼번에 목돈을 넣고 2년 후 청약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고, 부금과 저축은 매달 일정액을 넣어 전용면적 85m2 이하 민영주택과 국민주택의 청약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청약저축은 월 1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고, 연말정산 때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청약부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불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은 3종류 중 하나만 만들 수 있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거나, 전용면적 85m2 이하 주택 보유자라면 누구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최고로 높이기 위해 월 62만5천원에 맞춰 불입하는 것이 거의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 요즘은 증권사의 장기주택마련펀드와 보험사의 장기주택마련보험도 보편화됐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소액씩 중복 가입하는 것이 좋다. 펀드의 수익률이 다르므로 분산 투자 차원에서도 좋지만 혹시 나중에 돈이 필요해 중도에 환매할 일이 생겨도 한 계좌를 해지하고 남아 있는 다른 계좌의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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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할 일만 남았다. 단돈 10만원이라도 전문가와 상의해 신중하게 투자한다. 이때 재무 설계는 큰 도움이 된다. 재무 설계사는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 은행·증권사·보험사 어디든 재무 설계사가 있다. 은행에서는 펀드 상품을 판매하고 보험사에서는 대출을 해주는 등 금융 기관 고유 영역의 벽이 무너졌기 때문에 어디가 가장 좋을까를 고민할 필요 없다. 은행과 증권사는 주로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하고, 보험사는 외부로 나가 직접 고객을 만난다는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쪽이 특별히 낫다고 할 수 없기 때문. 혹시 보험사의 재무 설계사에게 재무 설계를 받을 경우 '그 회사 상품만 왕창 들라고 하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든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세 차례 정도 각기 다른 보험사의 재무 설계사에게 재무 설계를 받아본 결과 기관별 특성을 고집하는 편협한 설계보다는 포괄적인 정보를 알려줬다. 다만 전문가라도 신이 아닌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으므로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해하지 못하는 금융 상품은 절대 사지 말라는 것. 그리고 투자하는 액수 중 10% 이상을 한곳에 투자하지 마라. 아무리 수익률이 좋은 상품일지라도 주식시장에서 안전지대는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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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힘들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라. 재테크 모임에 들어 친구도 사귀고 재테크 노하우를 얻을 것. 싸이월드 클럽 '20대 부자 만들기 (20rich.cyworld.com)'는 재테크를 배우고픈 20대들의 사랑방이다. 온라인에서는 각종 재테크 관련 뉴스, 재테크 관련 책의 리뷰 등이 활발히 업데이트된다. 오프라인에서는 재테크의 기초를 배우는 세미나 중심의 스터디를 한다.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세미나만 충실히 참석해도 금융 문맹 탈출은 물론, 똑똑한 재테크를 위한 노하우까지 습득할 수 있다. 재테크뿐만 아니라 인맥코칭 워크숍도 열고 있어 다각도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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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opic, ImageClick | 에디터 안동선 | 출처 앙앙 ibestbaby.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