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 70% 달성을 위한 ‘선 저축 후 소비’
보통 사람들은 먼저 쓰고 나중에 저축하는 ‘선 소비 후 저축’ 방법을 택한다. 그러나 빠른 기간 내에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월 저축 목표를 70% 정도로 정하고 먼저 그 금액만큼 저축한 후 나머지 돈으로 규모에 맞게 지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월세고 한 달 수입이 그리 많지 않다면 급여의 70% 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의 비용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먼저 저축을 해버리는 것이 좋다. 한 달 수입의 40%든 50%든 60%든, 일단은 자신의 수입 규모에서 최대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두고 자동이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빠른 기간 내에 전세로 갈아타고 저축액을 더 늘리는 전략을 써야 한다.
<영미는 집을 사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발품도 팔아보고 부동산에 가서 상담도 받는다. 그런데 정작 모아놓은 종자돈이 없다. 월급쟁이 월급이야 빤한 것이고, 아이들 두 명 키우는 데 어떻게 종자돈을 모으느냐는 것이다. 맞벌이인 영미 네는 한 달에 총 420만 원의 수입이 있다.
- 맞벌이 영미네 : 한 달 수입 4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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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급여 + 아내 급여 : 4,200,000 (100%)
- 자동차 할부금 : 500,000 (11.9%)
- 생활비(식비, 잡비, 공과금 등) : 700,000 (16.7%)
- 통신비(인터넷, 핸드폰 2대) : 100,000 (2.4%)
- 아이들 교육비(한글나라, 책값) : 300,000 (7.1%)
- 아이들 유치원비(식대 포함) : 800,000 (19.0%)
- 시댁 용돈/친정 용돈 : 400,000 (9.5%)
- 남편 용돈+아내 용돈(교통비 포함) : 600,000 (14.0%)
- 보험료 : 500,000 (11.9%)
- 저축 : 300,000 (7.1%)
- 희수네 : 한 달 수입 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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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급여 : 2,300,000 (100%)
- 생활비 : 350,000 (15.2%)
- 통신비 : 60,000 (2.6%)
- 경조사비 : 50,000 (2.1%)
- 남편용돈+아내용돈(교통비포함) : 200,000 (8.7%)
- 적립식펀드 2개 : 400,000 (17.4%)
- 보험 : 200,000 (8.7%)
- 청약저축 : 100,000 (4.3%)
- 주식투자 : 500,000 (21.7%)
- 상호신용금고적금 : 300,000 (13%)
- CMA 예비비 : 140,000 (6.1%)
영미가 전세로 살 때 희수 네는 월세로 시작했다. 희수는 ‘월세는 전세를 가기 위한 돈을 모으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전세로 옮기기 위해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했다. 그리고 지금 전세를 살면서 2년 뒤에는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목표로 월 저축액을 71.3%로 잡았다. 또 전세 만기와 적금 만기, 적립식펀드 등의 만기를 모두 2년으로 설정해두었다.
<지방이 고향인 효민이는 직장 근처에서 언니와 함께 방을 얻어 생활하며 생활비는 반씩 내고 있다. 보너스가 있는 달에는 남는 돈을 적립식 펀드에 넣거나 CMA계좌에 넣는다. 효민이는 현재 월급의 50% 정도를 저축하고 있다. 월세를 내고 있지만 언니와 함께 돈을 모아 전세로 옮긴다면 저축률을 60%까지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효민 : 한 달 수입 1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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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 : 1,300,000 (100%)
- 생활비 : 300,000 (23.1%)
- 통신비 : 20,000 (1.5%)
- 경조사비/부모님 환갑적금 : 30,000 / 100,000 (10%)
- 용돈 : 100,000 (5.6%)
- 적립식펀드 2개 : 400,000 (17.4%)
- 보험 : 50,000 (3.9%)
- 운동 : 30,000 (2.3%)
- 청약저축 : 100,000 (5.6%)
- 자유적립식펀드 4개 : 370,000 (28.5%)
- 상호신용금고 적금 : 200,000 (15.3%)
- CMA : 남는 돈/보너스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은 돈을 많이 버니까 남들보다 돈을 빨리 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말도 맞다. 하지만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를 저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나의 형편에서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몇 년 안에 얼마를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저축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3년 안에 5천만 원을 모으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매달 150만 원은 저축액으로 떼어 놓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물론 펀드나 주식 등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해서 더 적은 돈으로 목표액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 처음 종자돈을 모을 때는 최선의 결과보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여 안정적으로 저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금리 비교 후 예?적금 가입하기
집을 살 시기를 정했다면 혹은 노후자금을 준비한다면 부모님 환갑이나 칠순을 준비한다면 집을 갈아탈 것이라면 자녀의 등록금을 마련한다면 그것에 맞추어 적금 만기를 설정해놓는 것이 좋다. 적금을 들 때는 기간을 장기간으로 설정하는 것보다 단기간으로 설정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모았던 돈을 ‘더 큰 목돈’으로 굴리는 전략은 내집마련의 기회를 포착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내집마련의 경우는 차근차근전략을 세워 전세만기를 내집마련 시기와 잘 맞추어 실행해야 한다.
적금을 들기 전에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은행, 증권회사, 투자신탁, 종합금융회사, 우체국, 상호저축,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적금 금리를 비교한 후 가입한다.
금리비교 사이트
www.kfb.or.kr 전국 은행 연합회
www.moneta.co.kr 토탈 금융 사이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금이라 하면 우리가 자주 거래하는 은행권의 상품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자는 상호저축은행이 더 높다. 상호저축은행이 믿을 만한 곳인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는데, 상호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26살 회사원인 후배 민지는 1년짜리 적금을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호저축은행 3군데에 골고루 나누어 가입했다. 혹자는 이상한 곳이 아니냐? 부실해서 돈을 못받는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호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적금은 연4%의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 15%와 주민세 1.5%를 합해)세금 16.5%를 내면 수익률은 제로이거나 마이너스이다. 수익이 없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시중은행적금을 넣는 것은 ‘나는 종자돈을 모으고 싶은 생각이 없다’란 태도와 똑같다.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을 비교해보던 민지는 상호저축은행의 상품으로 적금을 들기로 결정했다.
상호저축은행에서 적금을 들려면 먼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부실여신비율, 수익률, 지급능력여건, 경영공시 내용, 감독당국의 경영평가 결과,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예금자 보호 한도인 5천만 원 내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www.fsb.or.kr
연인이나 맞벌이 부부가 함께 공동명의로 통장을 만드는 것도 종자돈을 빨리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부부의 월급을 한 통장에 몰아넣고 돈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만약의 일을 대비해 통장을 두 사람 이름으로 만들고, 주거래자는 한 사람으로 하되 사인이나 도장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찍거나 두 개로 찍어놓는 것이 좋다. 두 사람이 돈을 언제부터 얼마나 넣었다는 친필서류를 만들어 각각 한 부씩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요즘 세태의 현실상 남녀관계에서 지나친 신뢰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천명 모네타 컨설턴트